전북에서 가볼 만한 곳으로 유명한 내장산 국립공원에 있는 '내장사'는 내장산 산봉우리들이 병풍처럼 둘러싼 가운데에 자리 잡은 사찰로 주변 경관이 매우 뛰어나고 가을철에는 단풍이 들어 사찰 주변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려는 많은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는 전북의 유명한 관광지 중 하나이다.
내장사가 위치한 '내장산 국립공원'은 1971년 우리나라에서 여덟 번째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전북 정읍시와 순창군, 전남 장성군에 걸쳐있는 국립공원이다.
내장산의 면적은 80,708㎢로 호남의 5대 명산 중 하나이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8경 중에 하나로 손꼽히는 곳이다. 신선봉을 주봉으로 하는 내장산은 봉우리들의 높이가 700m 내외지만 봉우리들이 각각 독특한 기암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호남의 금강'으로 불렸으며, 영은사의 이름을 따서 '영은산'으로 불리다가 산 안에 감춰진 것이 무궁무진하다고 하여서 '내장산'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 내장사 》
내장사는 백제 무왕 37년 영은 조사가 50여 동의 대가람을 세우고 영은사라 부른 이래 중종 34년 사찰 철폐령에 따라 불태워졌는데 이후 명종 22년 희묵대사가 법당을 짓고 정조 3년 영담 대사가 대웅전을 중수하는 등 여러 차례에 걸쳐서 중수하였다고 한다. 근세에는 백학명 선사가 절을 크게 중흥시켰으며 어느 때부턴가 영은사를 내장사로 부르게 되었다 한다. 한국전쟁 때인 1951년 1월 12일 불에 탄 것을 1958년 주지 다천 스님이 대웅전을 중건하고 1971년 국립공원으로 지정과 함께 사찰 복원사업이 이루어져 오늘날 내장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고 한다.
내장사를 방문하면 제일 먼저 맞이하게 되는 산문인 일주문이 나온다. 일주문은 속세와 불계의 경계 역할을 하는 상징물이며, 현판에는 서예가 강암 송성용 선생이 쓰신 '내장산 내장사'라는 현판이 걸려 있다.
내장사 일주문을 막 지나면 108그루 단풍터널길이 나온다. 이 길이 가을철에 단풍나무로 우거져서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만드는 내장산의 대표 명소이며, 전북 정읍에서 가볼 만한 곳 정읍 1경 '내장산 단풍터널'이다. 단풍 터널이 절정에 달하는 10월 중순에서 11월 초순까지는 많은 관광객이 몰려 북새통을 이루니 참고하시기 자란다.
내장산 단풍 터널을 걷다 보면 우측으로 배롱나무가 보인다. 이 이 배롱나무도 매우 아름다워 포토존으로 인기가 많은 곳이다.
내장사 부도전이다. 초창기 영은사의 가람터로 알려져 있는 내장사 부도전에는 영은사를 부흥시킨 신암, 해선 두 선사의 유골 사리와 24기의 부도와 탑비 16개가 있는 곳이다.
※ '부도'란 고승들의 사리나 유골을 모신 묘탑을 말하는데 부처님의 사리를 모신 탑을 '사리탑'이라 하고 훌륭하신 스님이 열반하신 후에 모시는 탑을 '부도탑'이라고 한다.
내장산 단풍터널을 지나 만나는 내장사 '천왕문'은 불법을 수호하고 악귀를 막기 위해서 부처님이 계신 수미산 동서남북의 입구를 지키는 사천왕을 모신 전각이다. 사천왕은 중생을 두루 비춰 보살 피시고 착한 이에겐 복을 내리고, 악한 무리에게는 재앙을 내리시는 호법신인 것이다.
※ 동쪽의 '지국천왕'은 비파를 들고 음악을 연주하며 중생을 편안하게 하여서 불도로 이끌고 나라를 수호하는 천왕이다.
※ 남쪽의 '증장천왕'은 보검을 들고 번뇌를 끊어 중생의 지혜와 복덕을 늘려주고 이익을 증장시켜 주는 천왕이다.
※ 서쪽의 '광목천왕'은 부릅뜬 눈으로 중생 세계를 관찰하여서 중생의 선과 악을 살펴 수호하고 손에 든 용과 여의주로 조화를 부린다.
※ 북쪽의 '다문천왕'은 부처님의 도량을 수호하면서 불법을 많이 듣고 인간에게 널리 알려 주는 천왕이다. 불법을 듣는다 하여서 다문 또는 보문이라 하는데 손에는 보탑을 들고 있어서 '탁탑 천왕'이라고도 한다.
내장사 '정혜루'는 전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을 얹은 2층 누각으로 1978년에 복원하였다 한다.
내장사 대웅전이 있었던 자리이다. 참으로 안타가운 마음이 든다. 지난 2012년 10월 전기 누전 화재로 인하여 전수된 지 8년 만에 또다시 화재로 인하여 전소되었다. 이번에는 한 승려의 방화로 대웅전이 불에 타버렸는데 착잡한 마음이 뇌리를 스친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뿐이다...!
내장사 '극락전'은 전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으로 1964년에 세워졌으며, 아미타불을 모신 전각으로 '무량수전'이라고 한다. 아미타불은 인간의 가장 큰 고통인 죽음을 물리치고 영원한 생명을 주시며 죄업의 고통으로 절망하는 나약한 중생의 의지처가 되는 서방정토 극락세계의 부처님으로 죽음의 고통에서 중생을 구원하여 '극락정토'로 이끄시는 분이다고 한다. 아미타불께 합장하고 진실하게 염원하면 누구든 소원 성취하고 극락왕생하게 될 것이다 한다.
내장사 관음전은 큰 자비의 어머니이신 관세음보살을 모신 전각으로 '천수천안관자재보살상'이 모셔져 있다.
'관세음보살'은 불교의 여러 보살들 가운데 일반인들에게 가장 친숙하고 이 세상 모든 중생의 소망을 담은 간절한 소리를 듣고서 자비를 베풀어 주시는 자비의 화신으로 '관자재보살'이라 하고 그 능력은 어디로든 통하고 두루 미치지 못하는 바가 없으므로 '원통 대사'라고도 한다. 삼재팔난으로 시달리는 뭇 중생들을 구원하여 지혜와 복덕을 내리고자 천수천안으로 두루 보살피는 천수천안 관자재보살이다. 관세음보살의 공덕은 영험하고 무량하여 중생이 고난 중에 일념으로 그 이름을 외면 관세음보살의 가피를 받는다고 한다.
내장사 조선 동종이다. 내장사 조선 동종은 영조 44년(1768년)에 만들어졌으며 내장사를 다시 세우면서 전남 보림사에서 옮겨 왔다고 한다. 이 종의 높이는 80㎝, 몸체 길이는 60㎝, 구경은 50㎝의 작은 크기의 종이다. 종 몸체의 제일 윗부분과 맨 아랫부분에는 덩굴무늬 등이 새겨져 있으며, 종의 몸체 상단부에는 인도의 옛 글자가 새겨져 있고 이중으로 테를 두른 24개의 둥근 원이 있다. 그 아래에는 사각형 무늬와 서 있는 보살상 그리고 이 종에 관련된 기록 등이 '돋을새김' 되어 있다. 청동으로 만들어졌으며 조선 후기 범종의 특징이 장 나타나 있다고 한다.
※ '돋을새김'이란 물건의 면에 형상이 도드라지게 새긴 조각을 말한다.
내장사 명부전이다. 명부전은 지장보살을 중심으로 그 주위에 죽음의 세계인 명계를 다스리는 시왕을 모셔 놓은 전각이다. 지장보살을 본존으로 좌우에 도명존자와 무독귀왕을 협시로 모시고 있고 시왕상 10체, 금강역사 2체, 좌우 협시 보처 19체가 모셔져 있는 곳이다.
내장사 진신사리탑이다.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3층 석탑으로 1997년 주지 범여 스님이 조성하였다고 한다.
1932년 영국의 고고학 발굴조사단에 의하여 발굴된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인도의 고승 지나라타나 스님의 주선으로 내장사에 봉안하게 되었다고 한다.
※ '사리'란 산스크리트어의 음역으로 보통 석가모니 부처님이나 수행이 깊은 큰 스님들의 유골에서 추려낸 구슬 모양의 작은 결정체를 가리킨다. 사리를 숭배하고 공경하는 사리신앙은 일찍부터 시작되었는데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보는 것이 부처님을 친견하는 것과 같은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어 불탑 숭배도 사리 숭배와 같은 의미로 자리 잡고 있다. 사리는 한량없는 육바라밀의 공덕에서 생기며 매우 얻기 어렵고 으뜸인 복전이라고 한다.
내장사 석탑이다.
내장사 삼성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