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대흥사는 우리나라 최남단에 위치한 두륜산의 뛰어난 절경을 배경으로 자리 잡은 사찰이다. 옛날에는 두륜산을 대둔산 또는 한듬산 등으로 불렀기 때문에 대둔사 또는 한듬절이라고 했으나 근대에 와서 '대흥사'로 병칭을 바꾸었다 한다.
대흥사 창건에 대해서는 426년에 정관존자 또는 514년에 아도화상, 신라 말 도선국사가 창건했다는 세 가지 설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한다. 현재에는 대흥사의 정확한 창건 시점을 밝히기가 매우 어려운 상태라고 하며, 사찰 내에서는 대체로 '아도화상'의 창건설을 따르고 있다고 한다.
해남 대흥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22교구의 본사로 해남, 목포, 영암, 신안, 진도, 완도, 강진, 광주 등 9개 시군의 말사를 관리하는 우리나라의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으로 유명한 곳이다.
'산사'란 한반도 남쪽 지방에 위치한 통도사, 부석사, 봉정사, 법주사, 마곡사, 선암사, 대흥사 등 7개 산지 승원을 일컫는 것이다고 한다.
해남 대흥사는 다른 사찰과는 다르게 가람 배치를 자유롭고 독특하게 배치하였다. 절을 가로지르는 금당천을 사이에 두고 북쪽과 남쪽으로 당우들을 배치한 독특한 공간 구성이 특이하다.
대둔사지에서는 대흥사의 공간 구성을 크게 북원과 남원으로 구분하였다.
북원에는 대웅보전을 중심으로 명부전, 응진전, 산신각, 침계로, 백설당, 청운당, 대향각, 선영당 등의 전각과 요사채들이 하나의 무리를 형성하여 배치되어 있으며, 남원에는 천불전을 중심으로 용화다, 가허루, 봉향각, 동국선원, 적묵당, 세심당, 정진당, 만월당, 심검당, 중무소 등의 전각과 요사채들이 무리를 형성하여 배치되어 있다. 그리고, 그 외에도 남원의 오른편에는 서산대사의 사우인 표충사와 그 부속건물인 비각, 조사전, 의중당, 강례재, 명의재, 보련각, 성보박물관이 있고 표충사 뒤편에는 대광명전과 요사채로 이루어진 대광명전이 위치하고 있는 사찰이다.
해남 대흥사 산사로 들어서는 첫 관문인 일주문이다.
대흥사의 일주문을 지나면 우측 편에 부도전이 나온다. 부도는 스님의 사리를 봉안한 것으로 팔각 원당형 또는 종형 등이 있고 정 경내에 있는 불탑이 사리나 불상. 경전 등을 보관하는 것과는 다르다. 그리고 탑비는 비문을 새겨서 부도 근처에 세운다. 그래서 흔히 부도전에는 부도와 탑비가 함께 건립되어 있다고 한다.
해남 대흥사 부도전에는 부도 56기와 탑비 17기가 모셔져 있는데 생몰년이 확인되는 것은 무두 조선 후기 스님의 부도와 탑비이다.
서산대사를 비롯하여 역대 종사와 강사들의 부도와 탑비가 봉안되어 있다.
대흥사는 다른 사찰과 달리 일주문을 지나면 천왕문 대신 해탈문이 나온다. 그리고, 해탈문에는 사천왕상이 없다. 사천왕상이 없는 이유는 북으로는 영암 월출산, 남으로는 송지 달마산, 동으로는 장흥 천관산, 서로는 화산 선은산이 대흥사를 감싸고 있기 때문에 풍수적으로 완벽한 형국을 취하고 있어서 사천왕이 세워져 있지 않고 사자를 탄 뭇동자와 코끼리를 탄 보현 동자가 있다고 한다.
해남 대흥사의 천불전이다. 언제 어느 곳이나 항상 부처님이 계신다는 의미에서 천불을 모시고 있는 전각으로 지붕과 건물의 맵시가 매우 아름답고 정면 3칸의 분합문 전체가 아름다운 꽃창살로 꾸며져 있다.
대흥사의 천불전을 거쳐서 침계루 쪽으로 가면 만나게 되는 '연리근'이다. 대흥사 연리근은 수령이 500년 이상이고 둘레도 4미터가 훨씬 넘는 느티나무로 '행운'이 온다고 전해지며, 두 남녀의 지극한 사랑에 비유되어서 '사랑나무'로도 불리고 있다.
'연리'란 가까이 자라는 두 나무가 오랜 세월을 함께하며 햇빛을 향해, 바람을 따라 서로 부대끼고 겹쳐져서 하나가 되는 것을 말한다.
뿌리가 만나면 '연리근', 줄기가 겹치면 '연리목', 가지가 하나 되면 '연리지'라고 부른다. 이렇게 두 몸이 하나가 된다는 뜻으로 각 부모의 사랑, 부부의 사랑, 연인의 사랑에 비유되어서 '사랑나무'로도 불린다 한다.
해남 대흥사를 북원과 남원으로 경계를 짓는 금당천이다.
대흥사의 남원과 북원을 가로지르는 금당천 삼진교를 지나면 북원의 첫 관문인 침계루가 나온다.
대흥사 가람 북원에 자리한 중심 법전 대웅보전이다. 내부에 모셔진 삼존불은 목조불이며 정면 5칸, 측면 4칸의 단층 전각으로 다포계 양식의 팔작 건물이다.
해남 대흥사의 명부전이다. 고통받는 중생을 구제하는 지장보살을 봉안하고 있는 명부전이다.
우리나라 보물 제320호인 대흥사 '삼층석탑'이다. 대흥사 산신각과 청운당 사이에 탑으로 전하여 내려오는 말에 의하면 신라 자장이 중국에서 가져온 '석가여래'의 사리를 모신 사리탑이라고 한다.
해남에서 가볼 만한 곳으로 소문난 천년고찰 '대흥사'는 두륜산의 빼어난 절경을 배경으로 자리하고 있으며 한국 불교사 전체에서 대단히 중요한 위상을 차지하고 호국불교의 정신이 살아 숨 쉬고 있는 도량이고 한국 불교의 종갓집으로 그 역할을 다해온 사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