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에서 가볼 만한 곳으로 민족의 영산, 모든 산들의 어머니라고 불리는 지리산 자락에 위치한 천년고찰 '화엄사'는 백제 성왕 때 창건된 사찰로 지금도 백여 명의 스님들과 재가자들이 수도하는 유서 깊은 수도처의 도량이며, 대한불교 조계종 제19교구의 본사이기도 한다.
구례 화엄사는 2009년에 사적 제505호로 지정되었으며 규모가 웅장하고 아름다워 유서 깊은 불교문화의 요람으로 손꼽히는 지리산 자락에 있는 사찰 중에서 규모가 가장 큰 사찰이며 '화엄경'의 두 글자를 따서 절 이름을 '화엄사'라 하였다고 한다.
화엄사가 자리 잡은 지리산은 민족의 영산 모든 산들의 어머니라고 불리는데 지리산이라는 이름은 '어리석은자 이 산에 머물면 지혜로운 이로 밝아진다'고해서 '지리산'으로 명명했다고 한다.
구례 화엄사가 시작되는 곳 일주문이다. 화엄사의 일주문은 일직선상의 두 기둥 위에 지붕을 얹은 독특한 형식을 갖추고 있는데 이 형식은 '일심'을 상징한다고 한다.
신성한 사찰 안에 들어가기 전에 세속의 번뇌를 불법으로 깨끗이 씻고 '일심'으로 진리의 세계로 향하라는 상징적인 가르침이 담겨 있다고 한다.
화엄사 일주문을 지나면 제일 먼저 맞이하는 불견 . 불문. 불언을 깨우쳐주는 귀여운 부처상을 볼 수 있다.
화엄사 돌항아리 - 고려 초기에 조성된 것으로 보이는 돌 항아리는 네모난 화강석을 정교하게 다듬어 항아리처럼 만든 것으로 용도는 자세히 알 수는 없다고 한다. 풍수지로 볼 때 구례 화엄사는 전체적인 형국이 항해하는 배의 모양을 닮았다 하여 항해 중에 필요한 물을 담는 항아리를 조성했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한다.
화엄사에 있는 돌사자상은 1930년대에 도쿄 영친왕 신축 저택을 장식하가 위해 제작된 것으로, 일본인 아사카와 노리타카가 구례 화엄사 사사자 삼층석탑의 서남쪽 돌사자상을 모방하여 제작하였다고 한다.
화엄사 일주문을 지나 걷다 보면 두 번째로 나타나는 '금강문'이다. 금강문의 '금강역사상'은 불법을 훼방하려는 세상의 사악한 세력을 경계하고, 사찰로 들어오는 모든 잡신과 악귀를 물리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고 한다.
세 번째로 나타나는 화엄사의 '천왕문'이다. '천왕문'은 불법을 수호하는 사천왕이 안치된 전각으로 불법을 수호하고 인간의 선악을 관찰한다고 한다.
구례 화엄사의 '종각'이다. 소나무와 종각의 절묘한 조화가 한 폭의 그림을 선사해 준다...!
천왕문을 지나면 친근한 전통 건축양식의 신비함을 느낄 수 있는 화엄사의 '보제루'를 만난다. 가공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굵은 나무를 생긴 모양으로 다듬어 지은 것이 나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화엄사의 보제루가 1층으로 낮게 지어진 것은 화엄사의 장엄하고 웅장한 경관을 보여주기 위한 건축의 배려라고 한다.
화엄사 보제루는 법요식 때 승려나 불교 신도들의 집회를 목적으로 지어진 강당이다. 보제루는 앞면 7칸, 옆면 4칸의 규모이며, 지붕 옆면이 사람 인자 모양인 맞배지붕이다.
구례 화엄사의 '종각'과 '운고루'이다.
구례에서 가볼한곳으로 손꼽히는 화엄사의 본당리라고 할 수 있는 대웅전이다. 화엄사 대웅전은 우리나라 보물 제299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지리산 자락에 자리 잡은 대 사찰답게 대웅전이 가장 중심이 되는 자리에 위치해 있다.
화엄사의 대웅전은 화엄사에서 가장 오래된 건축물이고 경사가 있는 지형에 세워진 건축물로 대웅전 앞에서 바라보는 경관이 매우 좋고 앞이 탁 트여있어서 시원한 기분을 만끽하게 해 준다.
구례 화엄사의 건축물 중에서 가장 유서 깊고 아름다움을 간직한 국보 제67호인 '각황전'이다. 화엄사의 각황전은 웅장하고 우수한 건축 문화재로 건축기법이 뛰어나다고 평가받고 있는 건축물로 화엄사를 생각하면 '각황전'이 떠오른다.
화엄사 각황전 앞에는 유난히 큰 석등이 자리잡고 있다. 각황전 앞에 있는 석등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석등으로 국보 제12호로 정식 명칭은 '화엄사 각황전 앞 석등'이다.
각황전 석등 마로 옆에는 보물 제300호인 화엄사 원통전전사자탑이 있다.
화엄사 각황전 옆 나한전 앞에는 그 유명한 '화엄사 홍매화가' 있다. 지금은 계절이 겨울이어서 그러지 봄에는 화엄사에서 인기가 좋은 매화나무이다. 화엄사 홍매화는 천연기념물 제485호로 '화엄매'라고도 불리며 꽃과 열매가 다른 매화나무 보다 작지만 꽃 향기가 더 강한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화엄사 각황전 왼쪽 편에 있는 108계단을 걸어 올라가면 경관이 매우 뛰어나고 조용한 곳에 위치한 화엄사 '사사자삼층석탑'을 만난다.
화엄사 사사자삼층석탑을 보면 사자들에게 에워싸여서 중장에 합장하고 있는 스님상이 있는데 이 스님상이 연기조사의 어머니라고 전해지고 있으며, 바로 앞에 있는 석등에는 탑을 향해 꿇어앉아있는 스님상이 석등을 지고 차를 공양하는 연기조사의 지극한 효성을 표현해 놓은 것이라고 한다.
화엄사 '구층암'
구례하면 가볼 만한 곳으로 화엄사를 생각하는데 화엄사를 방문하시면 꼭 '구층암'도 둘러보시기를 권한다.
화엄사 대웅전 뒤쪽으로 나있는 길을 5분 정도 걷다 보면 구층암이 나온다. 화엄사를 열심히 둘러보시고 대다수의 사람들이 구층암이 있는 줄을 모르고 가시는 분들이 많은 거 같다.
화엄사 대웅전 뒤에 있는 길로 가다보면 대나무 숲 길이 나온다. 이 대나무 숲 길을 걸으면 마음이 편안해지며 대나무의 바람 소리도 너무 좋다. 구층암에 도착하면 다른 데에서는 못 본 특이한 것이 눈에 띄는데 바로 다듬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과나무로 만든 암자의 기둥을 볼 수 있다. 이 모과나무 기둥을 보는 순간 구층암 암자와 자연의 모과나무 기둥이 너무나 자연스럽고 조화를 잘 이루고 있었다.
화엄사 '구층암'에는 작은 불상 1,000구가 봉안된 천불보전과 수세전, 두 채의 요사채가 있다. 특히 천불보전 지붕 밑에는 민화 풍의 토끼와 거북이 조각상이 있는데 이는 토끼와 거북이의 설화를 묘사하여 조각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화엄사 구층암 천불보전이다.
화엄사 구층암의 모과나무 기둥이다. 있는 그대로 다듬지 않은 기둥이 신기하고 아름답게 보인다.
구층암의 '구층암석탑'하고 '요사채'이다.
전남 구례 여행을 계획하고 계시면 화엄사와 구층암을 구례 가볼 만한 곳으로 적극 권합니다.